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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대화' 제안에 날세운 임현택 "박민수 차관 파면 전제"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대한의사협회 새 집행부를 이끌게 된 임현택 신임 회장이 의과대학 정원 확대,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를 둘러싼 정부와의 투쟁에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보건복지부 대화 요청엔 '차관 파면'이라는 전제조건을 달며 대립 각을 세웠다.대한의사협회 임현택 회장은 27일, 의협 출입기자단과의 인터뷰에서 의대 증원과 필수의료 패키지에 대한 고강도 투쟁을 예고했다. 우선 그는 오는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의협의 영향력을 보여주겠다고 강조했다. 대한의사협회 임현택 회장은 의협 출입기자단과 인터뷰를 진행하고 의대 증원, 필수의료 패키지에 대한 고강도 투쟁을 예고했다.그 대신 개혁신당에서 비례대표로 나선 이주영 후보를 협회 차원에서 지지하겠다는 설명이다. 이 후보는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로 정부 의료 정책에 대한 강한 비판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와 반대로 반드시 낙선시켜야 할 후보로는 국민의미래 비례대표로 안상훈 후보를 지목했다. 그는 대통령실 사회수석비서관으로 있으면서 의대 증원에 깊이 관여했다는 이유에서다.이와 관련 임현택 회장은 "의료 현장에서 힘들게 일하는 의사들의 긍지와 보람, 미래에 대한 희망을 되살릴 후보를 적극적으로 지지해 당선시킬 것"이라며 "반대로 국민의미래 안상훈 후보를 사퇴시키는 게 대화의 전제조건이다. 만약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의사에게 칼을 들이댔던 정당에 괴멸적 타격을 줄 선거 캠페인을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의협 회장 후보이던 시절에 언급했던 의사 총파업과 관련해선 전공의·교수·의대생이 실질적인 피해를 입는 것이 전제조건이고 전했다. 만약 이들이 민·형사상의 불이익이나 고발, 행정처분 등을 받는다면 전 의사 직역을 동원해 총파업을 시작한다는 설명이다.개원의들의 파업 참여율이 저조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것과 관련해선, 이에 대한 전공의들 반응이 둘로 나뉘어 있다고 답했다. 개원의 파업은 정부에 괜한 빌미만 줘 더 큰 피해로 돌아올 수 있는 만큼, 후방지원에만 집중해야 한다는 전공의들이 적지 않다는 것.반면 개원의들이 이렇다 할 투쟁 의지를 보이지 않는 것을 문제 삼는 쪽도 있는 만큼, 향후 투쟁에서 양쪽 의견을 잘 조율하겠다는 설명이다.다만 기존과 같은 집회 형식으로 투쟁이 이뤄지진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방적으로 질타 받는 파업이 아니라, 기존 틀에서 벗어나 회원이 즐길 수 있는 투쟁 방식을 제시하겠다는 것. 관련 구체적인 사안과 관련해선 전략 노출 우려가 있다며 말을 아꼈다.이와 관련 임 회장은 "물론 집회도 필요하긴 하지만, 특정 장소에 신고하고 가서 띠를 두르고 구호를 외치다가 시간 되면 돌아가는 식의 투쟁은 그만할 때가 됐다"며 "파업이라고 하기 애매하면서 회원이 즐길 수 있고, 생각지 못했던 타격을 줬다는 반응이 나올 수단이 있다. 이미 이에 대한 법적 검토도 끝났다"고 강조했다.의협 비상대책위원회는 유지하는 가닥으로 결론 났지만, 대대적인 개편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의협 회장 선거가 끝나면서 분과위원장으로 있던 후보들이 대거 이탈했기 때문이다. 김택우 비대위원장과 관련 구체적인 내용을 논의해 결정하겠다는 설명이다.다만 임 회장은 박인숙 대외협력위원장에 대해 삼고초려를 해서라도 집행부로 영입하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투쟁 이후 의협에 필요한 능력은 국회 법안에 대한 레이더망이라는 이유에서다.임 회장은 "그의 공약 중 의협이 국회의 전반적인 상황을 알고 있어야 한다는 내용이 특히 인상적이었다. 의협은 어느 법안이 어떤 의원을 통해 어느 정도 추진되고 있는지, 또 이 법안의 여파와 이를 어떻게 저지할지 등을 알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라며 "지금까지의 의협은 그렇지 못했는데 박인숙 위원장이 모든 의사를 위해 능력을 베풀어줬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말했다.대한의사협회 임현택 회장은 의대 증원, 필수의료 패키지에 대한 투쟁 목소리를 키우는 한편, 주요 회무로 회원 민원 대응 강화를 꼽았다.의협 비대위가 정권 퇴진 운동을 언급한 것과 관련해선, 탄핵까지는 한 번 더 기회를 주는 것이 좋겠다고 답했다. 그럼에도 고집을 꺾지 않는다면 선택지가 몇 없을 것이라는 경고다.정부·여당이 의료계를 향해 대화하자는 목소리는 내는 것과 관련해선 복지부 박민수 제2차관을 파면하는 게 전제조건이라고 강조했다. 대한민국 의료를 산산조각 낸 사람이 아무런 책임을 지지 않고 물러나는 것은 있을 수 없다는 지적이다.특히 박 차관이 전날 브리핑에서 임 회장을 콕 집어 대화 참여를 기대한다고 한 것과 관련해선 "집에 갈 사람과는 할 말 없다"고 답했다.정부가 의협은 개원의 대변단체로 모든 의사를 대표할 자격이 없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선, 이번 회장 선거가 역대급 투표율을 보인 것으로 답변을 갈음했다. 제42대 의협 회장 선거는 일차 투표율 66.46%, 결선 투표율은 65.28%를 기록했다.이와 관련 임 회장은 "이 같은 투표율은 개원의뿐만 전공의, 대학교수, 봉직의 모두가 참여했다는 것이다. 개중엔 투표에 참여하려고 일부러 회비를 납부한 이들도 다수"라며 "이 정도면 정부가 제기한 대표성 지적에 충분한 대답이 된 것 같다. 현 상황이 마무리될 때까지 모든 직역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 갈등이 없도록 의사결정을 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추가적인 의협 대표성 강화 방안과 관련해선 의사면허 취소법 폐지와 함께 협회 차원의 면허 관리 방안을 만들어 자정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또 의협이 회원 민원을 적극적으로 해결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자연스럽게 회비 납부율이 증가해 대표성이 확립될 것이라고 내다봤다.특히 임 회장은 회원 민원 대응 강화에 강한 의지를 드러냈는데 의협 법제 분과를 로펌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각오다. 관련 회무를 수행할 집행부 구성과 관련해선, 능력과 열정을 최우선 조건으로 인재를 영입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이와 관련 임 회장은 "매년 대의원회 수임 사항이 늘어나고 있는데 정부와 잘 얘기해보자고 끝나는 경우가 많아 해결이 안 되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불합리한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다른 방식으로 접근해 해결해줘야 회원들이 힘들어하지 않는다. 이런 관점에서 문제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회원들은 특히 법적이나 관공서 문제가 생길 때 매우 당황스럽다고들 한다"며 "실력 있는 법제이사를 위촉해 의협 대회원 서비스를 로펌 수준으로 끌어올려 회원들이 진료하는 데만 집중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마지막으로 그는 자신을 반신반의하면서 뽑은 회원들이 후회하지 않도록, 단기간에 최대한의 성과를 내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국민을 향해 현재의 갈등 상황을 만든 것은 정부라며, 이를 중재할 올바른 정치가 이뤄지도록 목소리를 내달라고 촉구했다.이와 관련 임 회장은 "당선 소감에서 말했듯 어깨가 정말 무겁다. 회원 기대와 이 국면을 어떻게 헤쳐 나갈지에 국민 우려가 큰 것을 알고 있다"며 "국민과 의사 모두 피해 받지 않도록 잘 꾸려 나갈 생각이다. 궁극적으로 공을 쥔 것은 의사가 아닌 정부다. 정치는 국민을 편하게 하는 행위인 만큼, 국민을 위해 바른 정치와 정책을 펼쳐주길 부탁한다"고 밝혔다.
2024-03-28 05:35:00병·의원

경북의사회 이길호 회장 선출 "회원 위한 의사회 될 것"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경상북도의사회가 지난 23일 호텔 인터불고 대구 즐거운홀에서 제73차 정기대의원총회를 개최하고 제46대 이길호 신임회장을 선출했다고 25일 밝혔다. 이길호 신임회장의 임기는 다음 달 1일부터 2027년 3월 31일까지 3년간이다.경상북도의사회가 제73차 정기대의원총회를 개최하고 제46대 이길호 신임회장을 선출했다.신임 이길호 회장은 1964년생으로 1991년 계명의대를 졸업하고, 2016년 의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경주시 원화로 소재 큰마디큰병원을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대외적으로 민주평통 경주시협의회 자문위원, 경주경찰서 안보자문위원, 경주소방서 행정자문단 부단장, 경주시장학회 서포터즈회원으로 활동했다. 또 경주시의사회장, 경상북도의사회 부회장을 역임했다.이길호 신임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제46대 집행부의 회무추진 목표를 '존경과 신뢰로 어제보다 더 행복한 경상북도의사회'로 정하고 먼저 회원을 위한 서포터즈 의사회가 되도록 하겠다"며 "전 직역을 아우르는 화합과 소통을 최우선으로, 지금까지 잘해왔던 사업은 지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이어 "인기영합적인 사업은 과감히 탈피해 젊은 회원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유도해 회비 납부율을 향상시키는 방안을 마련하겠다"라고 강조했다.
2024-03-25 17:31:36병·의원
42대 의협회장선거

의대정원 갈등 속 의협 회장 선거…후보들 전략은?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투쟁 국면에서 대한의사협회 회장 선거가 이뤄지면서 후보자들의 합동 설명회가 투쟁에 주안점을 두고 이뤄졌다. 최대 1년 이상 투쟁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이를 풀어나가는 방법엔 각자 차이를 보였다.15일 대한의사협회 출입 기자단은 의협 회장 선거 후보자 합동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설명회엔 ▲기호 1번 박명하 후보(1993년 한양의대 졸) ▲기호 2번 주수호 후보(1986년 연세의대 졸) ▲기호 4번 박인숙 후보(1973년 서울의대 졸) ▲기호 5번 정운용 후보(1992년 인제의대 졸)가 참석했다. 기호 3번 임현택 후보(2000년 충남의대 졸)는 경찰 조사로 불참했다.대한의사협회 출입 기자단은 의협 회장 선거 후보자 합동 설명회를 개최했다.후보자 공통 질의는 의과대학 정원 확대가 그대로 추진되면서 의료계 투쟁의 의미가 사라질 수 있는 상황에 대한 내용이었다. 특히 대한전공의협의회는 투쟁에서 독자노선을 선언한 바 있으며, 전공의 사직이 개별적으로 이뤄지고 있어 의협이 통제하기 어려운 상황이다.정부 역시 이를 인지하고 의협을 의사 대표단체로 인정하지 않는 상황이다. 이처럼 의·정 관계가 불신으로 경직되면서, 향후 의료정책 결정 과정에서 관계 재설정이 필요해진 것.이 같은 질문에 모든 후보는 투쟁 상황이 단기간에 끝나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대 1년은 대치 상황이 지속될 수 있다는 진단이다. 투쟁이든 협상이든 차기 집행부의 역할이 더욱 커질 수밖에 없어 대비가 필요하다는 우려다.이와 관련 박인숙 후보와 정운용 후보는 전문가단체로서의 의협 위상을 고취하는 것이 해법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관련 대책으로 박인숙 후보는 전문 컨설턴트를 고용해 대국민 홍보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의협을 대대적으로 재구축해 국민 신뢰를 얻을 수 있는 집단으로 재탄생시켜야 한다는 판단이다.정운용 후보는 사람을 살리는 의사의 의술에 주안점을 두고 장기적인 전략을 짜야 한다고 봤다. 의사가 더 여유롭게 오래 환자를 수 있도록 의료 개혁에 나서야 한다는 것. 이를 통해 의사에 대한 신뢰감을 높여야 한다는 설명이다.이와 관련 박인숙 후보는 "국민과 싸워서 이길 수는 없다. 다만 투쟁의 의미가 상실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에 동의하지 않는다. 전문가로서 목소리 내고 관철할 것이고 이를 중단하면 지는 것"이라며 "현 상황은 총선용 소동일 뿐이다. 의과대학 신설까지 가면 봉직의와 개원의들까 사직할 것이다. 이를 멈출 방법은 정부가 멈추는 것 뿐"이라고 지적했다.기호 1번 박명하 후보는 간호법 투쟁을 성공리 이끌었고 서울특별시의사회 회장 이력을 통해 당장 집행부를 꾸릴 인적 인프라가 있음을 강조했다.이어 "단순히 의협을 업그레이드하기 보다 재건축해 국민과 소통해야 한다, 전문가에게 제대된 컨설팅을 받아 대국민 홍보에 나서야 한다"며 "국민의 마음이 바뀌지 않으면 정치권은 바뀌지 않는다. 또 현재 의협 회비 납부율이 50~60% 정도인데 모든 회원이 한 몸으로 가야 한다. 의협 재건축을 통한 국민과의 소통 강화가 1번 공약"이라고 강조했다.정운용 후보는 "의대 증원이 강행되면 의료계 투쟁이 상당 기간 지속된다고 봐야 할 것이다. 이후 의대 정원은 정부와 의사 손을 떠나 국민 손으로 넘어갈 것"이라며 "현 사태가 여러 달 이어지면 정부와 의사 모두 국민으로부터 신뢰받지 못할 것이고 이를 정부나 의사가 정하는 것에 동의하지 않을 게 분명하다"고 말했다."이렇게 되지 않으려면 이 싸움을 잘 마무리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의사라는 직업의 좋은 점은 열심히 하면 환자를 고통에서 해방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의료를 개혁해서 여유롭게 더 오래 환자를 진료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다만 의사와 국민 간 상처가 깊고 넓기에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고 장기계획을 발표하려고 한다"고 전했다.박명하 후보와 주수호 후보는 투쟁과 협상을 강조했다. 박명하 후보는 간호법 투쟁을 성공리 이끌었고 서울특별시의사회 회장 이력을 통해 당장 집행부를 꾸릴 인적 인프라가 있음을 강조했다.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말로만 하는 투쟁은 아니라, 성과를 내고 회원들보다 먼저 희생하는 투쟁을 하겠다는 설명이다.기호 2번 주수호 후보는 의쟁투 대변인으로 있으며 투쟁 최일선에 나선 것과, 이번 의협 비대위에서 언론홍보위원장으로 있으며 낸 성과를 조명했다.박명하 후보는 "의협은 정부가 의대 증원을 강행하더라도 막아낼 책임이 있다. 만약 실패한다면 향후 10년 이상은 올바른 정책을 위한 저항을 하지 못할 것"이라며 "다만 의대 증원에 대한 국민 여론이 반반 수준으로 온 것은 고무적이다. 차기 집행부에선 국민을 설득하기 위해 노력하고 1년 이상 끌고 가는 투쟁을 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이어 "엄중한 상황일수록 대처를 제대로 할 수 있는 사람이 회장이 돼야 한다고 본다. 검증되고 시행착오가 없는 후보가 회장이 돼야 한다는 뜻"이라며 "인적 인프라가 탄탄해 차기 집행부 잘 끌어갈 수 있는 게 본인의 장점이라고 본다. 또 누가 회장에 당선되더라도 현재 비대위 분과위원장의 역할은 계속해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주수호 후보는 2000년 의약분업 당시 의권쟁취투쟁위원회 대변인으로 있으며 투쟁 최일선에 나선 것과, 이번 의협 비대위에서 언론홍보위원장으로 있으며 낸 성과를 조명했다. 국민에 지지받을 수 없는 의사 집단 특성상 정부와 양비론 국면으로 가야 하는데, 현 투쟁 상황에 회원은 물론 국민의 관심을 끌어냈다는 설명이다.주수호 후보는 "이번 투쟁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의대 증원과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 막지 못하면 예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 전공의를 포기하고 필수의료를 포기하겠다는 상황이 하루 이틀 만에 끝나진 않을 것"이라며 "현재 벌어지는 모든 문제는 의사가 부족하다는 정부의 오진에서 시작된 것이고 이 오진으로 의료가 사망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기호 4번 박인숙 후보는 의협을 대대적으로 재구축해 국민 신뢰를 얻을 수 있는 집단으로 재탄생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어 "의사는 아무리 홍보를 잘해도 지지받을 수 있는 집단이라고 생각한다. 홍보전은 의사들을 단결시키는 목적이어야 한다"며 "의사들도 잘못했지만, 정부도 잘못했다는 양비론이 나오기까진 그렇게 해야 한다. 다만 그동안의 발언이 부적절했다는 지적이 있는데 앞으론 자제하려고 한다. 회원들도 반감 살 수 있는 발언을 자제해달라"고 전했다.각 후보의 민감한 사안에 대한 질의응답도 이뤄졌다. 박명하 후보의 경우 임현택 후보와 함께 전 의협 집행부가 의료현안협의체에서 의대 정원 규모를 이면 합의했다는 의혹을 제기해 의료계 내부 갈등을 야기했다는 질문을 받았다.이에 박명하 후보는 의료현안협의체에 대한 문제 제기는 필요했던 일이라고 반박했다. 정부가 이를 의·정합의체로 받아들이면서 비대면 진료와 의대 정원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했다는 것. 이 같은 문제를 막기 위해선 새로운 구성의 의료현안협의체를 마련할 필요가 있었고, 이를 통해 난관을 타개하려는 생각이었다는 답변이다.기호 5번 정운용 후보는 사람을 살리는 의사의 의술에 주안점을 두고 장기적인 전략을 짜야 한다고 봤다.최근 논란이 된 주수호 후보의 음주운전 사망사고와 관련해선 주수호 후보는 본격적인 설명회 시작에 앞서 물의를 일으켰다며 사죄의 말로 입을 열었다.형 집행 종료 후 5년간 피선거권이 박탈되는 의협 정관과 관련해선, 징역형과 집행유예를 구분하지 않아 문제가 있다는 법률 검토의견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만약 이로 인해 피선거권이 박탈된다면 불가피하게 선거무효소송이 제기될 것이라는 우려다.박인숙 후보는 보수정당 2선 의원이었던 만큼 회무에 정치적 색깔이 반영될 수 있다는 우려와, 의사 출신 국회의원으로서 의료 개혁을 위한 법안을 통과시키지 못했다는 질문을 받았다.이에 박인숙 후보는 지역구의원으로서 지역민을 위한 정책을 입안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당론은 후 순위였으며 의료 개혁은 비례대표의 비중이 더 크다는 것. 다만 지역구의원으로서 8년간 287개의 법안을 발의하는 등 지역 보건복지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는 설명이다.정운용 후보는 당선 가능성이 낮은 선거에 단순히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참여한 것이 아니냐는 질문을 받았다. 공약 역시 의사 회원보단 국민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그의 공약이 회원권익과 상충할 수 있다는 우려다.이와 관련 정운용 후보는 그동안의 의협 투쟁이 지금과 같은 국민 불신으로 이어졌다고 지적했다. 의사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의사 권익을 해치는 원인이 되는 만큼, 국민 권익을 위하는 것이 곧 회원권익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또 이번 의협 회장 선거는 승리를 위한 진지한 마음으로 출마했다고 강조했다.
2024-03-18 05:30:00병·의원
인터뷰

"편집장 경험살려 안과의사회도 잘 기획해볼게요"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무수한 잡지사들이 경영난으로 유명을 달리할 때 의료계에서 꿋꿋이 잡지를 발행을 이어가 곳이 있다. 일반적인 의사회 회지처럼 의학정보만 다루는 것이 아니라, 음악·영화·여행 등 다양한 영역에서 높은 완성도를 보이고 있다.메디칼타임즈는 지난 12년간 잡지 '안과의사'의 편집위원장으로 있었던 대한안과의사회 정혜욱 회장을 만나봤다.안과의사회 잡지 안과의사는 2000년 의사회가 출범한 이듬해부터 발간되기 시작해 올해도 22년째 이어져오고 있다. 목차는 ▲앞마당 ▲마루 ▲공부방 ▲사랑방 ▲곳간으로 이뤄져 있는데 각자가 저마다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그 뜻을 살펴보면 앞마당은 여러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는 공간이라는 뜻으로 의료계뿐만 외에도 여러 분야의 소식을 전하고 있다.마루는 모두가 모여 앉아 강의를 듣는다는 뜻으로 영화·음악·미술·스포츠 등 각계 전문가가 전하는 이야기들로 구성돼 있다. 공부방은 학술을 담당하고 있는데 안과 질환이나 정책 외에 여러 진료과목에 대한 정보를 담고 있다.안과의사 잡지 목차사랑방은 안과의사회 회원들의 다양한 소식을 전하는 순서로, 회원들이 릴레이식으로 저마다의 이야기를 전하거나 각자의 취미생활을 전하는 코너로 구성됐다. 곳간은 임원·회원 명단과 회비 납부율 등을 다룬다.실제 최근 발행된 85번째 안과의사 잡지를 보면 ▲네이버 신사옥 탐방기 ▲인공지능 ▲마동석 배우 ▲유튜브 음악 추천 ▲미술 작품 ▲K리그 ▲색소폰 ▲카메라 ▲여행일지 ▲커피 ▲칵테일 ▲와인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루고 있다.일간지에서 근무하는 고정저자나 프리랜서 기자도 있지만, 대부분 안과 전문의들이 저자로 활동하는 모습이다.안과의사 잡지가 처음부터 이 같은 구성을 가지고 있었던 것은 아니다. 초기 안과의사는 여느 회지와 다르지 않게 안과 관련 의학정보를 다루는 것에 그쳤다.이와 관련 안과의사회 정혜욱 회장은 "예전에 안과의사 잡지는 보험 관련 얘기나 안과의 어려움을 얘기하는 내용이 대부분이었다"며 "뒤쪽에 회원들이 찍은 사진이나 시·소설을 조그맣게 다루곤 했는데 과연 회원들이 이 잡지를 끝까지 읽어볼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고 말했다.이어 "일단 내가 읽고 싶은 책이어야 회원들도 읽지 않을까 싶었고 총무이사 시절부터 그런 잡지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했다"며 "그래서 편집위원장이 되자마자 그동안의 아쉬웠던 점들을 모아 대대적인 개편에 나섰다"고 말했다.이후 안과의사는 환골탈태했다. 잡지의 디자인, 크기, 두께에서부터 유광이었던 종이를 무광으로 바꾸는 등 디테일도 신경 썼다. 이를 위해 기성 잡지 20~30권을 가져다 놓고 일일이 비교해봤다는 설명이다.콘텐츠를 고르는 것에도 많은 고민이 있었다. 회원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사람이 나오고, 가보고 싶었던 곳을 안내해주고, 일상에서 접하지 못했던 여가들을 알려주는 쉼터 같은 책이었음 했다는 마음이었다고.어려움이 없는 것은 아니었다. 잡지 발행은 콘텐츠 기획부터 작성, 인터뷰이 섭외, 교정·교열 및 사진 촬영·편집, 인쇄 및 배포까지 많은 노력을 필요로 한다.이를 환자 진료, 의사회 회무와 함께 병행하는 것은 애정 없인 어려운 일이다. 더욱이 안과의사 편집위원으로 활동한다고 해서 별도의 월급이나 활동비가 나오는 것도 아니다.정혜욱 회장이 펼친 안과의사 편집본에 수정사항이 적혀있다.인터뷰이를 섭외하는 것도 쉽지 않았다. 인터뷰 요청을 거절당하기 일쑤여서 정 회장이 직접 기자와 함께 발로 뛰기도 했다고,콘텐츠를 작성할 기자·칼럼니스트를 섭외하는 것도 쉽지 않았다. 한정된 재정으로 잡지를 발간하면서 많은 원고료를 지급하기 어려운 탓이다.한 번은 비용이 문제로 잡지를 웹진으로 바꾸자는 얘기가 나오기도 했는데, 정 회장의 격한 반대로 발행을 이어갈 수 있었다. 이 때문에 초기엔 콘텐츠 제작을 위해 소위 '지인 찬스'를 사용했다는 게 정 회장의 설명이다.이와 관련 정 회장은 "지인들을 총동원해서 미술·음악·영화 등 각 분야에 조예가 있는 선생님들을 찾아 나섰는데 그렇다고 퀄리티를 포기한 것은 아니었다"며 "외람되지만 칼럼니스트 분께 안과의사만의 차별화된 콘텐츠 부탁했고 다행히 허락해 주셨다"고 말했다.이어 "덕분에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영화만 다루는 콘텐츠가 아니라, 영화배우·감독 등 사람에 초점을 맞춘 스토리텔링 콘텐츠가 만들어졌다"며 "후문으로는 칼럼니스트 분 역시 새로운 방식 글쓰기 방식으로 매너리즘에서 벗어났다는 말씀을 해주셔서 너무 감사했다"고 말했다.안과의사회는 이렇게 시작된 인연을 10년 넘게 이어오고 있다. 실제 이달 안과의사회 편집위원들과 고정 저자들이 만나 꽃다발을 전하고 함께 저녁 식사를 하는 행사를 가지기도 했다고.수익이 남는 것은 아니다. 잡지가 수익을 내기 위해선 많은 지면을 광고에 할애해야 하는데 그보단 더 많은 콘텐츠를 담는 편이 낫다는 이유에서다. 주 구독자인 안과의사회 회원들에겐 별도의 구독료도 받지 않고 있다. 또 계간지인 안과의사 잡지는 분기별로 3000부 씩 매년 총 1만2000부가 발행된다.집무 중인 대한안과의사회 정혜욱 회장의 모습.이런 상황에서 안과의사 잡지를 지속가능하게 만들기 위해선 효율화된 시스템이 필요했다는 게 정 회장의 설명이다. 특히 이 잡지의 회원 소통 콘텐츠인 '내 일상의 비타민'의 경우 이전 저자가 다음 저자를 지명하는 식으로 연속성을 가지게 기획했다.그는 "혼자서 끝까지 한다는 생각으로 일을 하면 안 된다. 시스템이 잘 짜여있어야 일이 익숙하지 않은 사람이 투입돼도 잘 돌아갈 수 있고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다"며 "사무국 직원들이 많은 도움을 주고 있는데 루틴하게 원고 청탁을 맡기고 일정을 관리하거나, 들어온 원고를 컨펌하고 감사 인사를 전하는 일을 맡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사무국에서 편집회의도 하고 잡지가 나오면 한권을 돌아가면서 교정하는데 엄청 심혈을 기울인다"며 "많이 힘든 일이고 따로 보상이 있는 것도 아니다. 정말 열정과 애정이 없었다면 안과의사 잡지가 여기까지 올 수 없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그가 안과의사회 회장직을 맡은 이유도 이와 다르지 않다. 힘들어도 안과의사 잡지를 애정해 지금까지 끌고 왔던 것처럼, 사랑하는 안과의사회를 위해 고된 회장직을 감수했다는 설명이다.또 이번 안과의사회 집행부의 비전으로 ▲안과의사회 학술대회 발전 및 정책팀 재정비 ▲공식 유튜브 및 인스타그램 개설 ▲국영문 슬로건 및 마스코트 선정 등을 강조했다. 이를 통해 회원 권익을 늘리는 한편, 국민에게 가까이 다가가 사회에 기여하겠다는 목표다.이와 관련 정 회장은 "사실 회장 자리는 너무 부담스러워서 피하고 싶은 자리였다"며 "하지만 안과의사회 회무를 잘 알고 의사회를 진심으로 아끼는 입장에서 이번에도 피하면 무책임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이어 "안과의사회는 소중한 한 그루 나무 같다. 의사회 일을 시작하면서 내 세계와 관계가 확장됐고 이를 통해 좋은 사람들을 만나는 것이 행복했다"며 "어릴 때부터 가꿔온 안과의사회라는 나무가 이제 풍성한 성년이 됐다. 이를 수백 년이 지나도 시들지 않는 아름드리나무로 잘 가꾸고 싶은 마음"이라고 강조했다.
2023-09-11 05:30:00병·의원

경기도의사회장 선거 내부 갈등으로 비화…"사실 왜곡"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경기도의사회가 회장 선거로 내부 갈등이 격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대법원 판결로 2021년 경기도의사회 선거가 무효화되면서 내년 재선거가 실시될 예정이지만, 선거관리위원회 구성이 불투명하다는 이유로 타 의사회가 제동을 걸면서 갈등이 커질 조짐이다.최근 성남시의사회 주도로 한 제3권역 의사회들이 경기도의사회 선관위 명단 공개를 요구하며 경기도의사회 선거관리위원회를 규탄하자, 다시 경기도의사회가 반박에 나서면서 내홍이 커지고 있다.경기도의사회 회장 선거가 의료계 내부 갈등으로 비화했다. 5일 의료계에 따르면,  성남시의사회를 주축으로 용인시·이천시·여주시·광주시·하남시·양평군의사회 등 경기도 제3권역 의사회들은 공동으로 성명서를 내고 선관위 명단을 공개하라고 요구했다.이와 관련 경기도의사회는 해당 성명은 사실과 다른 원색적으로 비난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권역의사회들은 경기도의사회가 '회원들의 걱정이 되는 의사회', '정상적인 회무가 불가능', '소중한 회비를 소모적 소송비용'라고 비판했다.성남시의사회는 경기도의사회 소속임에도 그동안 비협조적인 태도를 일관했다는 지적도 내놨다. 간호법 투쟁 당시 경기도가 아닌 서울특별시 집회에 참여하고 관련 투쟁 기금 역시 경기도의사회가 아닌 대한의사협회에만 납부했다는 것.이와 관련 경기도의사회는 "성남시의사회장은 3권역장이자 경기도의사회 부회장으로서 경기도의사회 상임이사회에 거의 참석하지 않고 경기도의사회를 성토하는 일에만 앞장섰다"며 "특히 성남시의사회는 경기도의사회 회칙에 어긋나게 성남시 회원들의 경기도의사회 대의원 선거권을 보장하지 않는 폐쇄적인 의사회 운영을 보이고 있다"고 맞불을 놨다.또 2021년 경기도의사회는 선거 당시 성남시의사회가 제기했던 공적마스크 횡령 의혹이 지난 5월 대검찰청에서 무혐의로 결론 났다고 이를 먼저 사과하고 맞섰다.경기도의사회는 회원민원고충처리센터 운영 등 회원 권익 보호에 집중한 결과, 학술대회에 7000여명의 회원이 참석했고 이전 집행부보다 높은 회비 납부율을 기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간호법, 면허취소법, 의대 증원 문제, 수탁검사문제 등 회원 생존권을 위협하는 법안에 앞의협 비대위 구성을 촉구하는 등 앞장서서 투쟁해왔다고 전했다.마지막으로 경기도의사회는 "선관위는 대의원회 무효소송, 회장 선거 소송에 대한 최근의 대법원의 결과를 존중해 합리적으로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며 "성남시의사회가 사실과 다른 회원 선동, 상식을 벗어난 일방적 비방 행위, 끝없는 소송전 두둔 행위를 중단할 것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밝혔다. 
2023-07-05 12:10:15병·의원

회비 납부율 감소세에 칼 뽑은 의협…미납회원 패널티 검토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코로나19 여파 등으로 회비 납부율 감소세가 두드러지면서 대한의사협회가 해법을 고심하고 있다.29일 의료계에 따르면 지난 5년 간 대한의사협회 회비 납부율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의협이 제공한 회비 납부율을 보면 2020년 66.8%였던 시도 납부율이 지난해 62.8%로 4%포인트 감소했다. 면허 납부율은 같은 기간 45.9%에서 44.5%로 1.4%포인트 줄었다. 이는 평균 시도·면허 납부율이 각각 64.3%, 48%였던 2017~2019년과 비교해도 낮은 숫자다.의협은 이 같은 감소세의 원인으로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병의원 경영난을 꼽았다. 그동안 누적된 피해가 이제서 영향을 끼치지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또 갓 면허를 취득한 젊은 회원을 중심으로 회비 납부율이 떨어지고 있다고 우려했다.지금의 감소세가 당장 회무에 영향을 끼치는 수준은 아니지만, 부정적인 신호임을 인지하고 대책 마련을 서두르고 있다는 설명이다.수익성에 영향을 끼치는 것도 문제다. 실제 지난해 의협 당기순이익은 52억9700만 원으로, 전년 55억5400억 원 대비 4.6% 감소했다.지난 24일 열린 정기대의원총회에서도 관련 안건을 무겁게 다뤘다. 당시 총회에선 ▲취직·개업 시 지역의사회 신고 의무화 ▲의사면허 합격자 명단 입수 ▲미납회원 면허신고 행정·복지서비스 제한 등의 대책으로 논의됐다.의협 역시 회비 납부에 대한 동기부여 요인이 적은 만큼, 납부회원 혜택과 미납회원 패널티를 강화해 차별성을 두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협회는 우선 시도별 회비 납부율을 분석해 정확한 감소 원인을 찾는다는 방침이다. 또 정관개정이나 필수평점 등으로 미납회원에 대한 패널티를 강화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받을 수 있는 민원서비스를 구분하는 방안도 고민 중이다. 민원 해결엔 많은 인력이 필요해 현장 실사 등 심층 민원은 납부회원만 해결해준다는 구상이다.의협 박수현 대변인은 이전에도 비슷한 논의가 있기는 했지만, 협회 차원에서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라고 주문해 조만간 실질적인 대책이 마련될 것이라고 전했다.박 대변인 "회비는 협회에 대한 회원들의 관심도를 나타내기 때문에 감소세를 보이는 것은 좋은 신호가 아니다"며 "이를 고취하기 위해선 납부회원들의 만족도를 높여야 하며 그 방법은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납부율 감소세는 회무의 원동력 저하로 이어지고 납부회원과 미납부회원 간의 갈등을 유발할 수 있다"며 "내·외부에서 대안 마련 목소리가 커지는 만큼, 회비 납부를 독려하는 장기적인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2-05-02 05:30:00병·의원

중소병원계 수장에 동군산병원 이성규 이사장 추대 '확정'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의료전달체계 허리 역할인 중소병원계 수장에 동군산병원 이성규 이사장 추대가 확정됐다.10년 만에 비수도권 병원 경영자의 회장직 수행으로 윤석열 정부의 보건의료 정책변화 그리고 대학병원과 경쟁 구조에서 흔들리는 중소병원 해법을 마련할지 귀추가 주목된다.동군산병원 이성규 이사장. 메디칼타임즈 취재결과, 대한중소병원협회(회장 조한호)는 13일 오후 4시 30분 임원선출위원회 화상회의를 열고 차기 회장으로 동군산병원 이성규 이사장(59)을 선임했다.이성규 이사장(1963년생)은 전북의대를 졸업(1987년)한 신경외과 전문의로 군산 이성규 신경외과의원으로 출발해 군산제일병원을 거쳐 현재 동군산병원 이사장을 맡고 있다.또한 전북의사회 부회장, 전북병원협회 부회장, 전북 검찰청 군산지정 의료자문위원, 중소병원협회 정책부회장, 병원협회 정책위원장 등 지역 및 중앙 무대에서 경륜을 쌓은 뚝심과 정무 감각을 지닌 의료정책 분야 베테랑이다.이날 조한호 회장을 비롯한 10명의 임원선출위원은 만장일치로 이성규 이사장(부회장)의 차기 회장 추대를 결정했다.그는 오는 27일 정기이사회 의결과 5월 18일 정기총회 인준을 거쳐 회장직을 수행한다. 회장 임기는 2년.지난 2012년 권영욱 회장(현 아산 영서의료재단 의료원장) 이후 비수도권에서 회장이 배출된 것은 10년만이다.중소병원협회 신임 회장은 취임과 동시에 산적한 현안 해결이라는 숙제를 안게 됐다. 5월 10일 출범하는 윤석열 정부의 보건의료 정책 대응와 함께 병원협회 윤동섭 신임 회장과 호흡을 맞춰 중소병원들의 생존전략을 모색해야 한다.중소병원계 정책과제는 10년 넘도록 동일하다. 정권이 바뀌어도 중소병원을 위한 뚜렷한 보건정책이 부재했다는 반증이다.무엇보다 의료전달체계 개선이 최일선 현안이다.협회는 그동안 수술 및 입원을 진행하는 의료기관의 병상수와 관계없이 병원 분류 등 의원급 외래와 병원급 입원이라는 의료기관 역할 정립을 주장해왔다. 상급종합병원 가정의학과 등 예외적인 외래 경로 제한 등 중증질환 치료와 연구중심 역할을 제언했다.■이성규 이사장 뚝심과 정무감각 지녀…중소병원 현안 해결과 내실화 '과제'지방병원 고민인 간호인력난 해소는 차기 회장이 풀어야 할 핵심 과제이다.중소병원의 간호사 인력난으로 응급실과 병동을 폐쇄하는 상황이 가속화되고 있어 지역 보건의료 붕괴가 이미 시작됐다는 시각이다.간호대학 증설과 간호학과 정원 확대 그리고 준간호사 제도 시행으로 간호등급제와 간호간병통합서비스에서 중소병원이 제 역할을 찾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주장이다.부실 의료법인 퇴출과 인수합병 허용 역시 빼놓을 수 없는 현안. 현 의료법에 부재한 의료법인 퇴출 제도로 인해 환자의 강제퇴원, 근로자 대량 해고, 의료법인 사기와 탈세 등이 발생하고 있어 의료법인 퇴출 구조 법제화를 요구하고 있다.학교법인은 잔여재산 분배권을 인정하지만 의료법인은 의료법에 합병 규정이 명시되지 않은 법적 형평성 문제도 해법 마련이 필요하다.중소병원협회 위상 강화와 내실화를 위해 회원병원 확대는 필수이다. 전국 3000여개 중소병원(종합병원, 병원, 요양병원) 중 협회에 회비를 납부하는 병원은 300~400곳에 불과하다.협회가 주장하는 법인화를 통한 독자적 목소리를 내기 위해서는 15%에 불과한 회비 납부율을 제고해야 한다는 의미다.이성규 이사장은 "아직 이사회 의결과 정기총회 인준이 남아 있어 차기 회장으로 소감을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을 아끼면서 "다만, 코로나 사태 해소에 많은 중소병원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 의료전달체계와 간호인력 수급 개선은 수도권과 지역 병원 모두에게 절박하다"고 강조했다.
2022-04-14 05:30:00병·의원

경북의사회, 정기대의원총회 통한 간호법 저지 동참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경상북도의사회가 정기대의원총회를 통한 간호법 저지 결의 릴레이에 동참했다.경상북도의사회는 지난 26일 제71차 정기대의원총회를 개최하고 '대한민국 차기 정부에 바란다'는 결의문을 통해 간호법 제정을 중단하고 상위법인 의료법을 개정하라고 촉구했다.경상북도의사회 대의원회 장유석 의장은 "정치권에서 의료 근간을 흔드는 일명 간호단독법 제정을 위해 법안 상정을 예고함에 따라 10여개 관련 보건단체와 함께 절대 막아야 할 것"이라며 "새 정부에서 펼쳐질 보건의료정책의 올바른 의료전달체계, 필수의료 확립을 뒷받침할 수가 정상화, 수도권과 비수도권 의료격차 해소, 의료사고 특례법 제정 등이 적극 실현되도록 대한의사협회를 중심으로 경상북도의사회가 적극 힘을 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경상북도의사회 이우석 회장은 "일부 정치권에서 간호단독법 제정 등으로 의료계를 뒤흔드는 실정으로 일치단결된 회원님들의 관심과 지지가 필요한 때"라며 "위축된 의사회비 납부율을 높이고 의사회 대면 행사 개최를 통해 회원님과 만남의 장을 가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경상북도의사회 제71차 정기대의원총회 현장이날 총회엔 대의원회 장유석 의장, 이우석 회장, 의협 이상운 부회장, 경상북도 이철우 도지사, 의협 대의원회 박성민 의장, 의료배상공제조합 김재왕 의장, 대구광역시의사회 정홍수 회장, 대구광역시 대의원회 김정철 의장, 동국대학교 의과대학 이관 학장, (주)동원약품 현준호 사장 등 대내외 주요 내빈과 대의원 및 임원 120여 명이 참석했다.또 신년도 사업계획에 따른 예산 6억1000만 원을 편성해 통과시키고 중앙회 상정안건으로 의사면허 신고 강화 건의 등 18개 의안이 상정돼 처리됐다.본회의에선 ▲2021년도 주요 회무와 의사회관 매입에 따른 대출금 일부 상환 보고 ▲일반회계 결산액 6억2702만4410원 ▲회관기금적립금·의권대책적립금·코로나19성금적립금·차량보증금·한방대책특별위원회 지원금 등 특별회계를 통과시켰다.이 밖에 신임 부회장에 임명된 정호근 부회장을 인준하고 신임 의무이사에 임명된 이상훈 의무이사를 보고했으며, 신임 윤리위원회으로 김광만 위원장과 이경섭 부위원장, 내부(의사)위원으로 황석순·문상웅·박종완·강혁주·이관 회원을, 외부(비의사)위원으로 법률에 이수환 변호사, 보건에 전용현 치과의사회장, 언론에 이석수 매일신문 서부지역본부장, 학계에 장덕희 위덕대학교 교수를, 간사에 이근일 법제이사를 신규 위원으로 선출했다.
2022-03-29 10:48:36병·의원

지역의사회장이 보는 비대면진료 허용 범위는?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코로나19 대유행 상황에서 등장한 '비대면 진료'. 한시적이라는 단서는 달렸지만 환자와 의사 사이 직접적인 원격진료의 포문은 열려있는 상황이다. 1차 의료기관 중심의 원격진료 허용에 대한 의료법까지 등장한 상황에서 보다 진전된 의견을 내야 하는 시점이다. 충남의사회 박보연 회장(정형외과 전문의) 충청남도의사회 박보연 회장(57, 경희의대)은 최근 대한의사협회 출입기자단과의 인터뷰에서 원격진료의 기준을 조심스럽게 제시했다. 물론, 문진과 시진으로 제한된 원격의료는 '원칙적으로' 반대한다는 입장은 분명히 했다. 보건복지부는 코로나19 대유행 상황을 반영해 지난해 2월 24일부터 전화상담 및 처방, 즉 비대면진료를 한시적으로 허용했다. 그리고 비대면 진료시에도 진찰료를 인정하고, 전화상담관리료 수가도 신설했다. 9월 기준, 전화상담은 1만2021곳의 요양기관이 참여했고 438억원의 비용을 청구했다. 이 중 의원급은 9218곳에 달했다. 전체 의원 10곳 중 약 3곳은 금액의 크기와 상관없이 비대면진료를 했다는 이야기다. 상황이 이렇자 더불어민주당 강병원 의원과 최혜영 의원은 비대면진료를 허용하는 법안을 각각 대표발의했다. 특히 최혜영 의원은 아예 '비대면 진료'라는 용어를 법에 명시하고 구체적인 대상과 시행 주체를 담았다. 비대면 진료 대상은 대리처방자, 도서·벽지, 교정시설 수용자·군인 등으로 제한했다. 비대면 진료 주체도 의원급으로 한정하고 비대면 진료 전용 의료기관은 금지했다. 박보연 회장의 생각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1차 의료기관을 운영하고 있는 만큼 개인적 경험을 살려 원격진료 추진 방향에 대한 의견을 내놨다. 그는 "충남에도 격오지나 섬지방에 거주하는 환자가 많은데 이들은 병의원에 한 번 방문하기가 매우 어렵다. 심지어 장애가 있는 사람들은 더 그렇다"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원격진료는 정치권에서 이미 많은 진도가 나가 있는데 의료계 일부 리더는 원격의료에 대한 대비책 논의조차 금기시하고 있다"라며 "세상은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는데 피할 수 없는 미래를 현명하게 준비하는 자세가 필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박 회장은 보다 구체적인 범위와 전제조건을 제시했다. 그는 "격오지나 섬 지방 환자에 국한해 지역 단골 1차 의료기관과 원격진료는 고려해 볼 수 있겠다"라며 "다만 원격의료 장비 국가 보조, 예상치 못한 의료사고 발생 시 국가에서 지원하는 법 제정, 환자가 원해서 2차 의료기관으로 전원시 의무기록 전자적 전송과 함께 환자 부담의 의뢰료 부과 등이 필요하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의료 쇼핑으로 인한 재정 낭비, 거대 자본에 의한 의료 영리화를 방지하면서 IT 기술 발전에 힘입은 원격의료의 진정한 가치를 구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회장은 정치권에서 진전을 보이고 있는 사안을 의료계에서 선제적으로 논의해 답을 내놔야 한다며 '지피지기 백전불태(知彼知己 百戰不殆)'를 강조했다. 박보연 회장은 "국민 지지 없이 우리끼리만 외치는 구호는 우물 안 개구리의 외침이 될 수 있고 거대 정부 여당과 싸워서 이기진 못해도 지지 않는 싸움을 해야 한다"라며 "백전불태란 백번 싸워도 위태롭지 않다, 즉 지지 않는 싸움을 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또 "어느 직역이든 회장은 많은 회원의 든든한 지지와 재정적 여유를 바탕으로 투쟁 상대에게 목소리를 높일 수 있다"라며 "의사 집단의 정치력 약화는 남 탓이 아니고 의협에 대한 무관심 때문이다. 의사 정치력은 회비 납부율에 나온다. 완전한 회비 납부로 의협 집행부에 힘을 실어야 한다"고 밝혔다.
2021-11-02 05:45:57병·의원

서울시의사회 새 집행부…박명하 회장·이윤수 의장 체제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서울시의사회를 이끌 새 집행부 수장으로 현 집행부 출신인 기호 2번 박명하 후보가 결선 끝에 최종 당선인으로 확정됐다. 2차 결선투표 결과 기호 1번 이태연 후보와의 맞대결에서 16표차로 박빙 승부를 거둔 것. 제23대 의장엔 대의원회 부의장을 맡은 기호 2번 이윤수 후보가 당선인으로 이름을 올렸다. 서울시의사회가 제75차 정기총회를 열고 신임 회장 및 의장 당선인을 현장개표 중인 모습. 27일 서울특별시의사회 제75차 정기대의원총회에서 제35대 신임 회장에 기호 2번 박명하 후보가, 제23대 대의원회 의장에는 기호 2번 이윤수 후보가 각각 당선됐다. 이번 제35대 회장 선거에는 기호 1번 이태연 후보, 기호 2번 박명하 후보, 기호 3번 이인수 후보가 출마했다. 대의원회 간선제로 실시된 현장투표 결과, 회장 1차 투표에서는 과반을 득표한 후보자가 없어 최종 2인의 후보를 대상으로 2차 결선투표를 진행했다. 전체 163명의 대의원이 참여한 가운데 기호 1번 이태연 후보 56표, 기호 2번 박명하 후보 76표, 기호 3번 이인수 후보가 29표, 무효 2표로 이태현 후보와 박명하 후보가 최종 결선투표로 향했다. 박명하 회장 당선인. 결선 개표 결과, 기호 1번 이태연 후보 67표, 기호 2번 박명하 후보 83표, 무효 2표로 박명하 후보가 신임 회장에 당선됐다. 박명하 회장 당선인은 한양의대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에서 인턴 과정을 수료했다. 1994년부터 현재까지 서울시 강서구에서 미소의원을 운영하고 있으며, 2000년∼2003년까지 강서구의사회 공보이사, 2003년∼2008년까지 서울시의사회 재무이사, 2008년∼2013년까지 대한일반과의사회장을 역임했다. 더불어 2012년∼2015년까지 강서구의사회장, 2015년∼2018년까지 서울시의사회 부회장(의무·정책)을 맡았다. 현재 서울시의사회 수석 부회장(충무·법제)을 맡고 있으며, 서울시의사회 전문가평가단장, 대한의사협회 의료배상 공제조합 공제이사로 활동했다. 주요 공약으로는 ▲언택트 시대에 따른 예산 절감과 회비 납부율 제고, 의사신문 및 사무처 개혁을 통한 회비 인하 ▲'회원 고충 즉각 대응팀' 신설로 국민건강보험공단, 보건복지부의 현지조사 대응 등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의사회 ▲전문가평가단을 적극 지원해 한국건강관리협회, 노인복지재단 등 준사무장 병원의 불법 행위 근절 ▲보건소 진료 기능 폐지, 시청·시의회 관계 강화, 구의사회 지원 통한 조직력 강화, 대의원회 발전을 제시했다. 박 회장 당선인은 "내년 총회자리에서 떳떳하고 당당한 회장으로 다시 인사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진행된 제23대 의장 선거에는, 대한의사협회 감사직을 맡고 있는 기호 1번 김영진 후보와 서울시의사회 대의원회 부의장인 기호 2번 이윤수 후보가 출마했다. 이윤수 의장 당선인. 전체 165명의 대의원이 참여한 현장투표 결과, 기호 1번 김영진 후보 74표, 기호 2번 이윤수 후보 90표, 무효 1표로 이윤수 후보가 당선을 확정지었다. 이윤수 의장 당선인은 "이제는 뭉쳐야 할 때"라면서 "대의원회 의견을 경청하고 소통하는 대의원회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어 "대의회원회를 전략기구로 탈바꿈하고, 집행부의 멘토이자 조력자 역할을 반드시 해내겠다"면서 "의사의 복지를 보장하며 지위 향상을 위해 분골의 각오를 약속한다"고 덧붙였다. 이윤수 당선인은 1980년 중앙의대를 졸업하고 중구의사회 회장, 열린의사회 회장, 발당장애연구소 이사장, 비뇨초음파학회 감사 등 다양한 활동을 했다. 현재 서울시의사회 대의원회 부의장과 의협 KMA Policy 특별위원회 위원을 역임하면서 대의원, 의사회원들이 니즈를 잘 파악하고 있다. 이날 3년 임기의 마지막날을 맞은 박홍준 회장은 감회를 전했다. 박 회장은 "4월 7일 보궐선거 이후에는 국회 계류중인 의사면허 박탈법도 본격적으로 진행되리라 본다"면서 "이러한 시기에 처음 시행된 의협 회장 결선투표제로 새 수장이 선출됐다"고 말했다. 이어 "신임 회장은 앞으로 어느 역대 회장보다 어려운 길을 가리라는 것은 모든 분들이 느끼실 것"이라며 "우리 모두 힘을 합해서 새로 선출된 의협회장과 함께 헤쳐나가자"고 밝혔다. 한편 이번 선거는 지난 5일 후보자 기호추첨을 시작으로 20여일간의 경선 레이스를 통해, 금일 정기총회에서 대의원회 간선제 방식으로 진행됐다.
2021-03-27 18:57:01병·의원

임현택·이필수 2인 경쟁...선거운동 불가 합종연횡이 변수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결선투표 도입 후 첫번 째 의협 회장 선거가 치러졌다. 후보 6명 중 기호 1번 임현택 후보(51, 충남의대, 소아청소년과), 기호 3번 이필수 후보(59, 전남의대, 흉부외과)가 결선에서 다시 한번 맞붙게 된다. 제41대 의협 회장 선거 개표 현장 19일 저녁 6시 투표를 마감한 결과 온라인 투표에는 4만7885명 중 2만5030명(52.3%)이 참여, 우편 투표에는 1084명 중 766명(70.6%)이 참여했다. 전체 투표율은 4만8969명 중 2만5796명이 참여하면서 52.7%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우편 투표 결과에서도 순위는 바뀌지 않았다. 기호 1번 임현택 후보가 191표, 기호 3번 이필수 후보가 186표를 얻으며 1, 2위를 차지했다. 눈길을 끄는 점은 기호 5번 이동욱 후보가 141표를 얻으며 우편투표에서 3위를 기록했고 기호 4번 박홍준 후보가 129표를 얻었다. 기호 2번 유태욱 후보와 기호6번 김동석 후보는 각각 38표와 70표를 기록했다. 이로써 1위와 2위를 차지한 후보가 전체의 과반이 넘는 56.4%의 표를 가져갔다. 코로나19 영향에다 네거티브 선거를 지양하는 분위기가 만들어지면서 어느 때보다 조용하게 선거가 치러졌지만 의사들의 관심은 달랐다. 40대 회장 선거 투표율 49%보다도 3.7%p 더 높은 투표율을 기록한 것. 노환규 의협회장 이후 유권자의 절반 이상이 투표에 참여한 것은 처음이다. 38대 의협 회장 선거부터 보면 선거인명부를 열람한 유권자는 8000여명씩 늘었는데, 올해는 오히려 4000명 증가하는 데서 그쳤다. 회비 납부율도 60%대에 머물면서 예년과 크게 다르지 않은 상황에서 투표율이 50%를 넘었다는 것은 기존에 투표를 하지 않았던 누군가가 한 표를 행사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의료계 총파업 여파, 교수·전임의·지역의사 적극 참여 투표율이 증가한 데는 지난해 의료계 총파업이 역할을 했고, 교수 또는 전임의가 적극적으로 참여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젊은 의사를 중심으로 한 의료계 총파업이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면서 선거에 비교적 무관심한 층으로 꼽혔던 대학병원 교수를 비롯해 전임의가 관심을 가졌다고 보는 것. 실제 의협 상황, 의료정책에 관심이 큰 대학병원 교수들은 선거 첫날 투표 후 SNS 등에 인증까지 하며 관심을 적극 표현했다. 한 중소병원 원장은 "지난해 여름 총파업 이후 전공의와 전임의가 거리로 뛰어나갔고, 의대생이 국시를 치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지면서 교수들 마음이 뜨거워졌을 것"이라며 "회비를 냈던 사람들 중 기존에 투표에 참여하지 않았던 교수나 전임의 유입이 있지 않을까 한다"라고 말했다. 경상도 한 개원의도 "총파업 여파가 투표에 영향을 많이 미쳤다고 본다"라며 "최대집 집행부가 강력한 투쟁만 외치고 제대로 된 회무를 하지 않아 실망한 회원이 적극적으로 한 표를 던졌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우편투표 개표하는 모습. 지역 의사들의 관심이 여느 때와 달리 컸다는 분석도 있다. 6명의 후보 중 5명의 후보가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출신이 아닌 지방의대 출신이기 때문에 지역이 들썩 거렸다는 후문이다. 지방의대 출신 의협 회장은 역사상 단 한 명도 없는 상황에서 결선을 치르는 두 후보 모두 충청도와 전라도 소재 의대를 나온 것. 한 선거캠프 관계자는 "사실 의협 회장 선거는 수도권 지역 의사들 그들만의 선거라는 분위기가 컸는데 이번에는 지방의대 출신 후보가 많다 보니 분위기 자체가 달랐다"라며 "후보자 출신 의대 동문은 내부 SNS에서 해당 후보를 지지한다는 공개 선언들이 이어지기도 하는 등 지역의사의 관심이 컸다"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아쉬운 조용한 선거전 "문자메시지 선거운동 공해수준" 그렇기 때문에 조용한 선거전에 아쉬움을 표시하는 목소리도 높았다. 13만 의사 중 유권자 숫자가 절반도 안 되는데 이 중에서도 절반만 투표에 참여하는 상황에서 의협 회장의 대표성은 늘 문제가 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코로나19라는 특수 상황으로 각 후보들은 대면 선거운동을 최소화하고 온라인 선거운동에 집중했다. 가용 가능한 SNS 채널을 모두 운영하며 공약 알리기에 집중했다. 그 흔한 선거캠프 발대식 등 오프라인 행사도 자제했다. 한 대학병원 내과 교수는 "이번 선거는 너무 조용했다. 코로나19 여파로 대면 선거운동이 어려우니 후보들이 문자메시지를 주로 보내 공해 수준이었다. 스팸처리하는 교수들도 많았다"라며 "다만 전자투표 방식 자체가 편리해서 투표 의지가 있는 교수들은 편하게 참여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임현택 후보(왼쪽)와 이필수 후보가 결선에서 맞붙는다. 남은 일주일, 결선투표 향방은? '조직력·합종연횡' 이제 남은 것은 두 명의 후보를 놓고 다시 한번 더 치러지는 결선투표. 선거 규정상 각 후보는 선거운동을 할 수 없다. 이에 따라 물밑에서 활발한 움직임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결선투표 키워드는 조직력과 합종연횡이다. 두 명의 후보 중 한 사람에게 표를 던져야 하는 만큼 탈락한 4명의 후보와 그 조직의 표심이 어디로 이동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A선거캠프 관계자는 "이미 단합하자는 제안을 많이 받았는데 장단이 있다"라며 "서로 도와주기로 약속을 하게 되면 당선되지 않은 다른 후보에게 지분이 생겨버리니 새술에 새 부대가 불가능해지기 때문에 선뜻 결정하기가 쉽지 않다"고 털어놨다. B후보 캠프 관계자도 "합종연횡은 선거 시작 전 약속하지 않으면 나중에 하기는 어렵다"라며 "앞으로 선거가 또 어떻게 흘러갈지는 모르겠지만 결선에 가지 못한 후보와의 단합 등은 물밑에서 계속 이뤄지지 않을까 한다"라고 말했다.
2021-03-22 05:45:58병·의원

서울시의사회장 박명하 후보 "사무장병원 근절 하겠다"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서울시의사회를 가장 잘 알고 있는 준비된 후보다. 회원들을 위한 준 사무장병원 불법행위 근절 약속 꼭 지키겠다." 기호 2번 박명하 후보(한양의대)가 서울특별시의사회 35대 회장 선거에 출마하며 이같은 의지를 다졌다. 박명하 후보자. 최근 대한의사협회 출입기자단과의 비대면 인터뷰를 진행한 박 후보자는 "구 의사회 반장부터 의료계 일을 시작해 구 의사회장을 거쳐 시의사회는 재무이사 2회, 대의원회 예결 전문위원, 의무 부회장 그리고 현재 수석 부회장까지 서울시의사회를 가장 잘 아는 준비된 후보"라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무엇보다 전문가 평가단장을 수행하며 회원들을 위해 해결해야 할 준 사무장병원의 불법행위를 근절해야겠다는 사명감과, 현 집행부의 강력한 지지에 힘입어 출마를 결심했다는 얘기다. 한양의대를 졸업한 박명하 후보는 1994년부터 현재까지 서울시 강서구에서 미소의원을 운영하고 있으며, 2000년∼2003년까지 강서구의사회 공보이사, 2003년∼2008년까지 서울시의사회 재무이사, 2008년∼2013년까지 대한일반과의사회장을 역임했다. 또 2012년∼2015년까지 강서구의사회장, 2015년∼2018년까지 서울시의사회 부회장(의무·정책)을 역임했다. 2018년부터 현재까지 서울시의사회 수석 부회장(충무·법제)을 맡고 있으며, 서울시의사회 전문가평가단장, 대한의사협회 의료배상 공제조합 공제이사를 맡고 있다. 박 후보는 주요 공약과 관련 "언택트 시대에 따른 합리적인 예산 사용으로 회비를 인하하겠다"면서 "전문가 평가단을 적극 지원하여 노인복지 법인 등의 준 사무장 병원의 불법 행위를 근절시키겠다. 또 사무처장을 팀장으로 하는 '회원 고충 즉각 대응팀'을 신설해 회원 속으로 찾아가는 의사회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나머지 두 후보와의 차별화된 강점으로는, 서울시의사회 회무를 가장 잘 이해하고 있는 후보자로서 오랜 경험치를 내세웠다. 박 후보는 "서울시 의사회의 회무를 가장 잘 아는 후보라 생각한다. 공약도 경험과 의료계의 이력에 따른 실현 가능하고 현실적인 공약이라 생각한다"며 "30년 가까이 동네의원을 운영하며 회원의 어려운 현실을 잘 알고 있다. 회장에 당선되면 의원 문을 닫고 회원을 위해 전념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박 후보자와의 일문일답. Q. 매년 총회에서 회장선거 직선제 도입이 논의된다. 이에 대한 입장은? -서울시의사회는 작은 의협이라고 생각한다. 현재 의협 선거가 진행 중이고 지금까지 의협 회장 선거는 몇번의 직선제 경험이 있다. 서울과 회원 구성에서 그나마 유사한 경기도 의사회의 직선제 상황과 의협의 경우를 보았을때 직선제임에도 부족한 회원의 관심과 참여 문제 그리고 바람몰이식 투쟁성만을 강조하는 후보의 강세 등은 직선제의 아쉬운 점이라 생각한다. 간선제인 서울시의사회 선거제도의 문제점도 있지만 대의원 직선제 등 민의가 제대로 전달될 수 있는 제도의 개선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의사회에 대한 회원의 관심과 신뢰를 높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Q. 전국의사총파업 당시 서울 소재 의원급 의료기관 참여율이 저조했다는 평가도 많다. 낮은 참여율, 이유는 무엇인가. -파업 투쟁에 대한 회원의 공감과 지지가 부족했었다. 직접적으로 회원과의 소통에 역점을 두겠으며, 상근하면서 최소 매일 한 분의 구 의사회장과 만나서 회원의 뜻을 살필 계획이다. 파업 투쟁을 하기 전에 본인이 한 발 더 뛰겠다. Q. 과거 서울시의사회장은 의협회장으로 가는 발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만약 당선된다면 의협회장에 도전장을 내밀 것인가. -간선제로 선출된 회장이라는 점에서 회원들의 지지와 관심이 적을 수 있었다 생각한다. 그리고 서울시 의사회장이라는 위상으로 의협의 부회장이 됨으로써 의협의 회무에 관여하게 되어 잠재적 차기 의협 회장 후보군이지만 돌출적인 행동 등으로 회원들께 드러나기에 어려움이 있었다고도 본다. 서울시의사회장이 되어 진정 회원을 위한 회무를 제대로 했다는 평가를 받는 것이 우선이며, 의협 회장 도전은 그 후에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결과라 생각한다. 서울시의사회장의 엄중한 위치를 잘 알기에 든든하고, 당당한 의사회장이 되겠다. Q. 끝으로 서울시의사회 회원들에게 할 말이 있다면. -회원들의 어려운 현실을 잘 알고 있다. 회원께 실질적인 도움을 드리고, 의사로서의 자긍심을 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의사회에 대한 관심이 서울시의사회를 변화시킬수 있고, 의료계를 좀 더 나은 방향으로 발전시킬 수 있다. 한편 박명하 후보는 이번 선거에 주요 공약으로 ▲언택트 시대에 따른 예산 절감과 회비 납부율 제고, 의사신문 및 사무처 개혁을 통한 회비 인하 ▲'회원 고충 즉각 대응팀' 신설로 국민건강보험공단, 보건복지부의 현지조사 대응 등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의사회 ▲전문가평가단을 적극 지원해 한국건강관리협회, 노인복지재단 등 준사무장 병원의 불법 행위 근절 ▲보건소 진료 기능 폐지, 시청·시의회 관계 강화, 구의사회 지원 통한 조직력 강화, 대의원회 발전을 제시했다. *서울시의사회 회장선거 후보자 릴레이 인터뷰는 17일부터 기호순으로 연재합니다.
2021-03-18 05:45:34병·의원

끊임없는 잡음 대전협...이번에는 '재정' 문제 수면 위로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투쟁 이후 의료계 최대 관심사로 떠오른 '젊은의사'. 이들을 대표하는 단체인 대한전공의협의회에 대한 관심도 자연스럽게 높아졌지만 지난해 여름 이후 내부에서는 잡음이 끊임없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10월 새롭게 탄생한 대전협 24기 집행부에 대한 '불신'의 목소리가 좀처럼 사그라 들지 않고 밖으로까지 새어 나오고 있는 것. 이번에는 재정 문제다. 코로나19까지 겹치면서 조직의 한 해 살림살이를 결정하는 정기대의원총회가 차일피일 미뤄지자 현 집행부의 재정 상황에 대한 궁금증이 나오고 있다. 자료사진. 한림대 전공의들이 대전협 재정 관리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실제 한림대 전공의협의회는 최근 대전협 재정이 어떻게 운용되고 있는지 공식적으로 질의했다. 한림대 대전협은 지난해 11월과 올해 2월 공문을 통해 ▲대전협 재정운용 관련 장부 열람 ▲대전협 회비 사용 내역 및 통장 사본 열람 가능 여부 등에 대해 물었다. 이에 대전협은 "이사진 회의를 통해 요청 자료 제공 여부를 확인한 후 제공이 가능하다"라며 "회의를 통해 공개 가능하다고 판단한 자료에 한해 직접 방문을 통해 열람할 수 있다"고 답했다. 대전협 예산은 전공의 회원의 회비와 대한의사협회의 보조금 등으로 짜인다. 회비는 1년에 5만원. 회비 납부율이 대외적으로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통상 30~40% 수준에 머물러 있다. 전체 전공의를 약 1만6000명으로 놓고 회비 수입을 단순 계산하면 2억4000만~3억2000만원의 수입이 발생한다. 여기에 의협 보조금 4500만원, 지역의사회 등에서 주는 지원금 등을 더하면 한해 예산이 만들어진다. 예산은 각종 회의체에 참여하는 대전협 임원에 대한 거마비, 대의원총회 개최비, 명절 의료계 인사에 대한 선물, 신구 집행부 인수인계를 위한 워크숍 등에 쓰인다. 하지만 한재민 회장 취임 이후 대전협 예산 상황을 가늠할 수 있는 길이 현재로서는 전혀 없는 상황이다. 한림대 대전협 관계자는 "11월부터 지금까지 재정 장부 공개에 대한 답변이 없었다. 2월 추가로 의협에까지 공문이 들어가서야 직접 방문해야 확인할 수 있다는 답변이 왔다"라며 "아직 사업에 대한 의결이 하나도 이뤄지지 않아 회비 사용에 대한 절차적 승인이 이뤄진 적이 없다. 이사회도 추인을 받지 못한 상황에서 현 집행부는 할 수 있는 게 없다"고 지적했다. 서울 한 수련병원 전공의도 "올해는 특히 지난해 이뤄졌던 투쟁 모금, 환불 등의 이슈도 있어서 재정 상황이 특히나 관심이 많을 것"이라며 "정기 대의원총회도 열리고 있지 않는 상황에서 직접 가야지만 확인할 수 있다니 의혹만 더 커져갈 뿐"이라고 꼬집었다. 자료사진. 대전협은 코로나19 등으로 오프라인 정기대의원총회를 열지 못하고 있다. 대전협은 재정에 대한 어떤 의혹에도 자신 있다는 입장이다. 대전협 관계자는 "재정 사용 관련해서는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다"라며 "파일 형태로 외부에 유출할 수 없기에 대전협 사무국에 오면 언제든지 확인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 집행부 출범 후 회식 한번 한적 없고, 각종 회의 참석 임원에 대한 교통비 지급이 대다수"라고 말했다. 임원진 구성도 여전히 난항...대전협 역사상 처음 대전협은 임원진 구성도 여전히 난항을 겪고 있다. 지난달 열린 온라인 임시대의원총회에서 발표한 임원진 중에서도 이탈이 발생한 것. 당시 명단에 따르면 부회장과 이사는 총 9명이었다. 대전협 전직 관계자에 따르면 20년이 넘는 대전협 역사상 이렇게 임원 구성을 못하고 있는 경우는 처음 봤다는 표현이 나왔다. 통상 대전협 회장은 취임식을 하면서 20명 내외의 임원 명단을 공식적으로 공개하면서 집행부의 시작을 알리는 게 관례였다. 한 전직 임원은 "보통 회장 선거에 출마하면서 임원진은 60~70%는 구성해놓고 임기를 시작하면서 나머지를 충원한다"라며 "이번에는 임원 중 절반도 못 채운 상황에서 임기를 시작했다. 이례적"이라고 말했다. 불신의 근원은? 미뤄지는 정기대의원총회 인사부터 재정까지 대전협 집행부를 향해 제기되는 문제는 결국 정기 대의원총회가 열리지 않은 데서 발생한 것이다. 코로나19 때문에 온라인으로 임시 대의원총회만 세 차례 정도 열렸다. 경기도 한 수련병원 전공의 대의원은 "정총은 빨리 여는 게 좋을 것 같다"라며 "언택트가 되면 더 큰 불신이 만들어질 수 있는 상황이다. 오프라인으로 회의를 해야 대전협에 대한 오해를 불식 시키고 열심히 회무를 하고 있구나 하는 것을 보여줄 수 있다"고 말했다. 대전협이 지난해 8월 투쟁을 마무리하는 과정에서 분열을 겪었고 이 때문에 현 집행부는 직전 집행부와 연속성이 끊어져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는 안타까움의 목소리도 나왔다. 실제 한재민 회장 임기 시작과 동시에 공유돼야 할 기본적인 사항조차도 제대로 인수인계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협 전 임원은 "직전 집행부과 감정적으로 얽히면서 서로 밉기도 하고 서운한 마음이 남게 돼 서로 탓을 할 수 있는 여지가 너무 많다"라며 "통상은 워크숍을 하면서 신구 집행부가 인수인계를 하는데, 이번에는 전혀 그런 게 없었으니 현 집행부도 나름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연결고리가 전혀 없다 보니 기본적인 명절 선물 명단 조차 공유가 안됐다고 들었다"라며 "큰 단체인 만큼 하나하나 절차가 중요하다고 이야기를 했어야 하는데 그것조차 안됐을 수 있다. 이런 면에서 박지현 회장도 비판을 피해 갈 수 없다"고 말했다. 현 집행부가 각종 의혹을 해소하는 길은 오프라인으로만 열어야 하는 정기대의원총회를 하루속히 여는 것. 대전협은 설 연휴가 지난 후 이사회를 열고 정총 개최를 비롯해 재정 장부 공개 등에 대해 논의를 진행한다. 특히 3월부터는 전공의 업무가 특히 과중해지는 시기이기 때문에 이달 중으로는 오프라인 회의를 개최하는 방향에 대해 긍정 검토할 예정이다. 한재민 회장은 "재정 문제는 이사회에서는 공유하고 있고 대규모 예산이 나갈 것으로 예상되는 부분은 임총에서 말을 했다"라며 "코로나19 상황을 예측할 수 없기에 오프라인 정총 가능 여부를 확답하기는 어렵지만 대의원들의 인준 절차를 거치지 않았을 뿐 정상적인 회무를 최대한 하기 위해 내부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일부 병원 대의원이 대전협에 대해 문제 인식을 아직 갖고 있지만 그 숫자가 많지 않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1-02-15 05:45:50병·의원

울산시의사회 이창규 회장 선출...단독 입후보로 당선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울산시의사회장 선거에 단독 입후보한 이창규 현 울산시의사회 상임부회장이 당선됐다. 이창규 신임 회장.(출처 의협신문) 울산시의사회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창규 신임 회장(1965년생·연세의대)은 이번 선거에 단독으로 출마해 선관위 규정에 따라 최종 당선됐다. 이 당선인은 "급변하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의료환경에 대처해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의료 전문가로서 걸맞은 대우를 받는 의료환경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경선 선거를 거치는 에너지 소모하지 말자는 뜻에서 저에게 힘을 보태주신 것 같다.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울산시의사회는 2000년도 의약분업 사태 때 투쟁의 최선봉에 섰다. 16개 시도의사회 중 회비 납부율도 1위다. 수는 작지만 좋은 전통, 기운을 토대로 의협과 함께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끝으로 "회원의 작은 소리도 귀담아듣고, 회원의 고충을 적극적으로 해결하며 회원과 소통하는 의사회를 만들겠다"며 "울산시의사회 회관 건립에 초석을 다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연세의대를 졸업한 이 신임 회장은 신촌세브란스병원에서 인턴과, 강남세브란스병원에서 내과 전공의 과정을 수료했다. 현재는 연세내과의원을 개원하고 있으며 지난 6년간 울산시의사회 총무이사, 중앙대의원, 상임부회장직을 역임하고 한방대책 특별위원장 등을 맡아 활동했다.
2021-02-10 11:59:07병·의원

의협 선거권 개선 목소리 커지나..."회비상관없이 부여해야"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저조한 의사협회 '선거 참여율'과 '회비 납부율' 문제가 매번 도마에 오르는 가운데, 회비 납부방식과 선거권 부여를 둘러싼 개선의 목소리가 강해지고 있다. 회원들의 자발적 회비 납부율이 34% 수준에 머무는데다, 의협회비가 적정한가에 대한 질문에는 '비싸다'라고 생각하는 회원도 80%를 훌쩍 넘기며 문제점을 드러냈다. 더불어 회비 납부 여부와 관계없이, 의협 선거권을 가져야 합당하다는 의견도 60%를 넘킨 것이다. 병의협 대회원 설문조사 내용중 일부. 2일 대한병원의사협의회는 '의협 회비 및 의협 선거권'과 관련한 대회원 설문조사 결과를 이 같이 보고했다. 병의협은 설문결과를 공개하면서 "의협 집행부에 대한 실망이나 막연한 거부감과 같은 이유로 회비 납부를 거부하는 회원을 대상으로 회비 납부율을 올리는 것 쉬운 일이 아니다"라며 "개인별로 의협에 바라는 바가 다를 수도 있고 기대치도 다르기 때문에 특정 성과에 대해 만족하는 회원도 있을 수 있고, 실망하는 회원도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또한 3년마다 의협 집행부가 바뀌고, 정부의 보건의료 정책도 수시로 바뀌기 때문에 의협 집행부의 회무 수준이나 성과 수준이 항상 일정하게 유지되는 것도 불가능하다"며 "따라서 회비 납부율 상승을 위해서는 이런 불확실성이 높은 변수들을 손대기보다는 보다 일정한 결과를 나타낼 수 있는 변수에 변화를 주어야 한다"고 의견을 냈다. 따라서 병의협은 이번 설문조사를 통해 대표적인 변수로 '의협 회비 금액'과 '납부 방식'을 꼽고, 회원들의 의견을 통해서 향후 개선 방향을 짚는데 초점을 잡았다고 밝혔다. 설문 결과를 보면, 의협회비를 자발적으로 내고 있느냐는 질문에 '예'라고 답한 회원은 275명(34.8%)이었고, '아니오'라고 답한 회원은 515명(65.1%)이었다. 의협회비가 적정한가에 대한 질문에는 '비싸다'라고 답한 회원은 653명(82.6%), '적정하다'라고 답한 회원은 110명(13.9%)이었으며, '싸다'’라고 답한 회원은 2명(0.3%)에 불과했다. 병의협은 "일반적으로 의협회비 납부율이 60% 수준인데 반해서 이번 설문조사에 응한 회원들의 자발적 납부율이 34.8%에 불과한 이유는, 설문조사에 응한 회원들이 대부분 비교적 젊은 봉직의 회원들이라는 점과 이 회원들 입장에서는 의협 회비가 비싸다고 느껴지기 때문으로 생각된다"면서 "봉직회원들의 자발적 회비 납부율 상승을 위해서는 적정 수준으로의 금액 조정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리고 현재 의협 회비를 시군구 지역의사회가 납부 대행을 하고 있는데, 이러한 납부 방식에 대한 질문에는 현행처럼 '시군구 지역의사회를 통하여 납부하는 것이 합당하다'라고 답한 회원은 77명(9.7%), '의협에 직접 납부하는 것이 합당하다'라고 답한 회원은 512명(64.7%), '직역의사회(병의협, 대전협, 대개협 등)를 통해서 납부하는 것이 합당하다'라고 답한 회원은 177명(22.4%)으로 집계됐다. 또한 지역의사회비와 의협 중앙회비를 통합 및 분리 납부하는 방식에 대한 질문에서는 지역과 중앙회비를 분리하여 원하는 회비만 납부하면 좋겠다고 답한 회원이 699명(88.7%), 현행 방식이 적절하다고 답한 회원이 81명(10.2%)으로 나타났다. 병의협은 "결국 대다수의 회원들은 원하는 회비만 선택적으로 의협에 직접 내거나 직역의사회를 통해서 내는 것을 원했다"며 "회비 납부율 상승을 위해서는 회원들이 원하는 납부처를 선택할 수 있게 해주고, 지역 및 중앙회비를 분리 또는 부분 납부할 수 있도록 납부 방식을 대대적으로 개혁하려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의협선거 "회원 65% 회비납부 상관없이 선거권 부여해야" 의협 회비 납부와 선거권 연계에 대한, 회원들의 생각도 주목할 만 하다. 병의협은 "납세나 병역의 의무가 있는 국민이 이를 어길 시에는 처벌을 받지만, 의협 회비를 내지 않았다고 해서 의사에게 특별한 불이익이 생기지는 않기 때문에 국민으로서 가지는 선거권과 의협 선거권을 동일 선상에서 비교하기는 힘들다"고 전제했다. 이어 "전체 회원 수는 13만 명에 달하지만 직전 회기 2년간 회비를 내어서 선거권을 가지고 있는 회원 수는 4만여 명에 불과하고, 이 중에서도 50~60% 정도만 투표에 참여하여 1만 표도 되지 않는 득표를 통해서 의협 회장이 선출되는 현재의 상황도 분명히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병의협 대회원 설문조사 내용중 일부. 설문 결과를 보면 2021년 선거권이 있는가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 '예'라고 답한 회원은 287명(36.3%)이었고, '아니오'라고 답한 회원은 495명(62.6%)으로 3명 중 1명만이 선거권이 있었다. 선거권이 있는 회원들 대상으로 선거 참여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을 했을 때, 선거 참여하겠다고 밝힌 회원은 221명(77%)이었고,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힌 회원은 28명(9.8%)로 나타나서 선거권이 있는 회원들은 대부분 선거 참여 의지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선거권이 없는 회원들에게 선거권을 획득하여 선거에 참여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을 했을 때, 선거권을 획득하여 선거에 참여하겠다고 밝힌 회원은 200명(40.4%)이었고, 선거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힌 회원은 206명(41.6%), 기타 76명(15.4%)으로 나타나서 선거권이 없는 회원들의 절반 이상은 선거에 참여하지 않을 뜻을 밝혔다. 병의협 대회원 설문조사 내용중 일부. 회원들에게 회비 미납 시 선거권이 주어지지 않는 현재의 의협 선거 규정에 동의하는지를 물었을 때, 규정에 동의한다고 답한 회원은 252명(31.9%), 규정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한 회원은 516명(65.2%)으로 나타나서 회원 3분의 2는 회비 납부 여부와 관계없이 선거권을 가져야 합당하다고 생각했다. 병의협은 "결국 현재처럼 선거 직전 2년 의협 회비를 납부한 사람에 한해서 선거권을 주는 방식을 유지해서는 젊은 봉직 회원들의 선거 참여와 회비 납부율 상승을 이끌어내기는 어려워 보인다"며 "의협 회비 납부에 관계없이 회원들에게 선거권을 부여하던지, 아니면 선거권 획득에 필요한 회비 납부 요건을 완화하거나 회비 납부 여부나 납부 정도에 따라서 1차 투표권과 결선 투표권의 차등을 두는 등의 방식으로 선거 참여율과 회비 납부율 상승을 유도하는 것이 옳은 방향으로 생각된다"고 밝혔다.
2021-02-02 12:37:25병·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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